2.19.2011

청소할 때,

청소할 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손에 잡히는 것과 잡히지 않는 것들)


청소를 할 때이건 무엇을 필요로 할 때이건
우린 항상 우리가 늘 쓸어왔던 곳만을
써왔던 물건(어떤 것)만을
쓸거나 집는다.
청소란 것은 분명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그 모든 곳들을 청소해야지 의미가 맞아떨어지는 데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곳들은 귀찮아서 혹은 손이 닿지 않는다는 변명, 핑계따위로 기필코 피하고 만다.
인생에서도 익숙했던 그 길만 걸어왔지는 않은지
매일가던 그 길만을 고집하진 않았는지
새로운 것에 목마르진, 그토록 원하진 않았는지


난 새로운 길 걷는 일을 좋아한다.
원래 익숙하던 것들이 싫증나서가 아니라 그것들은 오래될수록 진국인 법이고,
새로운 것들을 마주할 때에는 언제나 들뜨고 도전하는 정신이 들어 결과를 내다 보지 않고도 처음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당연하고 익숙한 것들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하여 소중함을 깨닫고
새로운 것들을 맞이하는 자세를 준비하는 것은 누구나의 인생에서 필요한 일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모든 곳들을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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