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011

머무르지 않다

versus라는 책을 열어서 읽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처음에 떡하니 나타나여 남겨본다.








떠나지 않다 vs.


머무르지 않다

최승훈+박선민
아티스트 듀오


오직, '변한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그래서 변해서 기쁘고, 변하지 않아서 기쁘고, 변해서
화나고, 변하지 않아서 화나고, 변해서 슬프고, 변하지
않아서 슬프고, 변해서 즐겁고, 변하지 않아서 즐겁다.
그래서 가까워서 이해하고, 멀어서 이해하고, 가까워서
보지 못하고, 멀어서 보지 못하고, 가까워서 편하고,
멀어서 편하고, 가까워서 낯설고, 멀어서 낯설다.

그래서 나의 ego는 이 인공의 유토피아와 저 두려운
자유 사이에서 지겹게 떠돌면서 완전한 정착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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